학원강사·프리랜서 근로기준법, 딱 필요한 것만
계약서는 프리랜서인데 실제로는 시간표대로 수업하고, 결강·보강도 지시받는 경우가 많죠. 이럴 때 근로기준법 적용이 가능한지, 주휴수당·연차·퇴직금은 어떻게 되는지, 그리고 5인 미만 사업장이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.
1) 근로자성 판단: 이름보다 실질
다음 요소를 여러 개 충족할수록 근로자성에 가까워집니다.
- 업무 내용·방법·평가가 사업장(학원)의 관리·감독을 받는다
- 수업 시간·장소를 자유롭게 정하기 어렵고 시간표에 맞춘다
- 대체강사 투입 권한이 제한적이고 본인이 직접 제공해야 한다
- 보수가 성과배분이 아닌 노무제공 대가로 꾸준히 지급된다
- 다른 영업·수강생 모집을 스스로 하기 어렵다
2) 적용되면 생기는 권리: 꼭 짚을 6가지
① 최저임금
시급 환산 시 최저임금 이상이어야 합니다. 수업 준비·회의 등 실근로에 해당하는 시간 포함 여부도 함께 점검하세요.
② 근로계약서
서면 교부 필수. 임금구성·지급일, 소정근로시간, 휴게, 휴일 등을 명시합니다.
③ 근로시간·휴게
원칙상 1일 8시간·주 40시간, 4시간 근무 시 휴게 30분, 8시간 시 1시간 이상.
④ 주휴수당
주 15시간 이상 + 소정근로일 개근이면 주 1일 유급휴일. 5인 미만에도 주휴일 자체는 적용됩니다.
⑤ 연차유급휴가
5인 이상 사업장에 법정 의무 적용. 5인 미만은 법정 의무는 없으나 취업규칙·계약으로 약정할 수 있습니다.
⑥ 퇴직금
계속근로 1년 이상이고 4주 평균 주 15시간 이상이면 사업장 규모와 무관하게 발생합니다.
3) 5인 이상 vs 5인 미만, 무엇이 달라질까
| 항목 | 5인 이상 사업장 | 5인 미만 사업장 |
|---|---|---|
| 주휴일(주휴수당) | 적용 | 주휴일 적용. 다만 가산수당·공휴일 유급 적용은 별도 규정 확인 |
| 연장·야간·휴일 가산 | 의무 적용 | 미적용(가산의무 없음) |
| 연차유급휴가 | 의무 적용 | 법정 의무 없음(약정 가능) |
| 공휴일 유급휴일 | 적용 | 미적용(약정 시 따름) |
| 퇴직금 | 요건 충족 시 적용 | 요건 충족 시 적용(규모 무관) |
상시근로자 수 산정은 최근 1개월 연인원/가동일수로 계산합니다. 경계 사례는 산정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
4) 학원강사 전형 사례로 보는 실무 체크
- 시간표를 학원이 정하고 결강·보강 승인 절차가 있다
- 커리큘럼·교재·평가 방식 가이드가 있고 변경 승인 필요
- 수업 외 상담·학부모 응대·회의가 의무화되어 있다
위 요소가 누적되면 강사 명칭이 무엇이든 근로자성 가능성이 커집니다. 반대로, 시간·장소·내용을 강사가 자율 설계하고 외부 수업 병행·대체강사 선정이 자유로우면 독립성이 커집니다.
5) 숫자로 확인하는 주휴·연차·퇴직금
주휴수당 간단 예시
- 주 5일 × 3시간 = 15시간, 개근 → 주휴 1일(소정근로시간 기준) 발생
- 주 5일 × 2시간 = 10시간 → 15시간 요건 미달, 주휴 없음
- 입·퇴사 주, 결근 주 → 주휴 발생 제외
연차유급휴가
5인 이상에서 법정 연차가 발생합니다. 5인 미만은 의무가 아니며, 취업규칙·근로계약으로 유급휴가를 약정한 경우 그 약정에 따릅니다.
퇴직금 간단 공식
요건: 계속근로 1년 이상 + 4주 평균 주 15시간 이상. 산정: 계속근로 1년당 평균임금 30일분. 지급기한: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.
6) 바로 쓰는 증빙·대응 가이드
- 증빙 모으기: 시간표, 단체톡·이메일 지시, 출근기록, 강의지침, 상담일지
- 계약 확인: 근로계약서 유무·내용, 보수 산정방식, 휴게/휴일 약정
- 정산 점검: 주휴 요건(주15시간·개근), 퇴직금 요건(1년·주15시간)
- 규모 파악: 상시근로자 수 산정으로 5인 이상/미만 확인
- 상담·진정: 지역 노동청·공인노무사 상담으로 분쟁 전 조정 시도
7) 빠른 Q&A
A. 사용자의 지휘·감독 아래 정해진 시간·장소에서 일했다면 가능합니다. 판단은 실질 기준입니다.
A. 주 15시간 이상·개근이면 주휴일은 적용됩니다. 다만 연장·야간 가산, 공휴일 유급은 의무가 아닙니다.
A. 법정 연차 의무는 없습니다. 다만 약정으로 유급휴가를 둘 수 있습니다.
A. 네. 계속근로 1년 이상이고 4주 평균 주 15시간 이상이면 규모와 관계없이 지급 대상입니다.
마무리 한 줄
학원강사·프리랜서의 권리는 계약서의 이름이 아니라 실제 일한 방식에서 시작됩니다. 기록을 남기고, 주휴·연차·퇴직금 요건을 체크하면 스스로 지킬 수 있습니다.


